대학축제에서 성교육 받아요

[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바이엘쉐링 제약은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대학축제기간에 진행하는 캠퍼스 피임 및 성교육을 후원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직접 강사로 참여하며 대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이고 능동적인 피임에 대한 내용이 전달될 예정이며 강의 후에는 개별적인 성·피임 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다. 대학교 축제기간 성교육 프로그램은 작년에 처음 시작된 행사로 들뜬 분위기에 휩싸여 자칫 충동적인 성관계를 가지기 쉬운 대학 축제 기간에 맞춰 진행된다.

지난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전국 19~30세 남녀 3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결혼 전에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이 19~24세 남성 중 22.6%, 여성의 경우 22.7%에 불과했고, 조사 대상 중 미혼 남성의 66%, 미혼 여성의 절반가량이 30대가 되기 전에 혼전 성관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성문화는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성·피임 인식은 아직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 이는 우리 사회에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인공임신중절률은 OECD 국가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학생 성교육 프로그램은 9월 15일 대구교육대학교를 시작으로 한양대학교, 삼육대학교, 우송대학교 등 전국 대학교에서 진행되며, 산부인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성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에 참가를 원하는 대학교에서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02-3487-8271)를 통해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대학생을 비롯한 20대 초반 성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현실감 있고 심도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산부인과 전문의들과의 강의 및 상담을 통해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성인으로서 올바른 성개념을 가지고 건강한 인생을 계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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