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추가 통화 완화책 시행할 듯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일본은행(BOJ)이 추가 통화완화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가 다음달 4~5일 양일간 소집되는 10월 금융정책통화회의에서 추가 통화완화정책 시행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BOJ는 엔화 강세로 기업 투자 심리가 위축돼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한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부양책이 종료되면서 개인 소비 및 산업 생산이 예상 밖으로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라가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전일 오사카에서 “BOJ는 지대한 관심을 갖고 환율 시장 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BOJ가 기업 및 개인 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해 장기 대출을 자본시장에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은행권에 3~6개월 만기 고정 금리 대출을 확대 공급할 것으로 보이며 단기 국채의 매입도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문은 이와 같은 BOJ의 추가 조치가 엔화 매각을 통한 환시개입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금융정책통화위원들은 10월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는 다음달 28일까지 추가 완화정책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추가 통화완화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BOJ는 이에 발맞춰 이번주부터 추가 완화책 준비에 들어갔다.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책을 발표하면 엔고 현상이 심화될 것이기 때문.

한편 BOJ는 9월 월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일본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했지만 “경제 개선 속도가 일시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면서 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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