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구재 주문↓...자본재 '반등' (상보)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미국의 8월 내구재 주문이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자본재 주문은 증가세로 돌아서며 제조업 경기의 호전을 예고했다.

미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8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1.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 1.0% 하락을 밑도는 것이다.

운송을 제외한 내구재는 3.0%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 상승에 머물렀다.

이같은 하락세는 민간항공기 등 군수용 주문이 절반 가까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항공기를 제외한 내구제 주분은 전월보다 2.0% 증가하며 당초 1.0% 증가할 것이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 3월 이후 최대폭이다.

특히 방산 관련 자본재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4.1%나 급증, 전문가들의 예상치 2.0%보다 배 이상 증가하며 기업의 설비투자 둔화 우려를 씻어냈다.

조이 라보르그나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기록벋님 현금을 가지고 쓸모없어진 자본재를 교체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최근의 부진한 지표는 문제의 시작이라기 보다 조정국면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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