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집중호우로 인해 2명 실종, 1만1200가구 침수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21일 중부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2명이 실종되고 1만1200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오후 7시부터 가용인력을 총동원하는 비상근무 3단계를 발령해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중앙정부 및 관계 기관과 함께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수도권과 강원도 등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은 현재 펌프차 등 소방장비 4000대와 소방인력 9270명,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만3000명이 투입돼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집중호우로 인해 경기도와 강원도 등지의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다수 야영객과 낚시객 등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나 2명은 끝내 실종됐다.

대책본부는 북한산에서 8명, 청계산 4명, 가평 명지산 2명 등 14명이 구조됐지만 이날 새벽 1시45분쯤 강원도 영월군 옥동천에서 낚시객 2명은 급류에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이에 앞서 21일 오후 4시 서울에서는 용산2가동 군인아파트 담이 무너지면서 주변 주택을 덮쳐 1명이 부상해 입원했다.

또 시간이 갈수록 침수피해 신고 사례가 늘어나 22일 오후 5시 서울에서는 화곡 1·7동과 신월 1·2동, 서교동 등 저지대에서 6169가구, 인천은 부평, 계양, 서구에서 3163가구, 경기도에서는 부천과 용인 등에서 1869가구 등 1만1200가구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는 이날 오전부터 시·도 금고 은행의 협조를 얻어 침수 피해를 본 가구에 최대 10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현금 등으로 조기 지급 중이다.

이날 책정된 재난지원금은 서울 56억원, 인천 20억원, 경기도 12억원 등 총 88억원이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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