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이렇게 성대한 은퇴식,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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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삼성 선동열 감독이 은퇴경기를 앞둔 양준혁에 대해 부러움을 드러냈다.

선동열 감독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기도 전에 “대단하다”며 감탄사부터 터뜨렸다. 이날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질 ‘푸른 피의 사나이’ 양준혁의 은퇴식 열기 때문이었다. 관중들의 관심은 상당했다. 경기 전부터 대구구장 주변은 입장권을 구하려는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몇몇 팬들은 전날 텐트까지 치며 은퇴식을 기다렸다. 열기에 부응하기 위해 삼성 구단은 마케팅 담당 직원들을 총동원하는 등 총 1억 원 가까이의 비용을 사용해 최고 스타의 은퇴경기를 준비했다.

선동열 감독은 벤치에 앉아 시종일관 미소를 보이며 부러움을 표시했다. 그는 “은퇴식을 이렇게 화려하게 하는 건 처음 본다”며 “양준혁도 그러하지만 팬들의 사랑도 대단한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나도 일본에서 은퇴식을 가졌지만 이렇게 성대하게 하는 것을 보니 부럽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선배 야구인으로서의 조언도 함께 전했다. 그는 “은퇴는 제 2의 인생을 맞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워낙 선수생활을 잘 했으니 제 2의 야구인생도 잘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양준혁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다. 포스트시즌에 다시 나오면 이상하지 않겠느냐”며 더 이상의 출전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양준혁은 이날 경기 뒤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는다. 선수단과 동행하며 팀의 맏형으로서의 역할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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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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