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쌀값 안정 위해 쌀 10만t 격리"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부가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지난해 추수한 쌀 10만t을 시장에서 격리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09년산 구곡을 시장에서 격리하지 않으면 지난달 발표한 초과 생산분의 시장 격리 대책이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2009년산 쌀 10만t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농식품부는 신곡 출하를 앞두고 지난해산 쌀을 보유한 미곡처리장 등이 밀어내기식으로 판매 경쟁을 벌이면서 쌀값 하락이 가속화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14만7980원 선이던 80kg 쌀 한 가마니 가격은 지난 8월 25일 13만312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5일에는 12만9928원으로 떨어졌고 열흘 뒤인 지난 15일엔 12만8524원까지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수확기에 신곡만 시장에서 격리하면서 유통업체들이 2008년산 재고를 헐값에 판매해 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적이 있다"면서 "2009년산 10만t을 격리할 경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망대로 쌀값이 80kg당 3400원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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