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수호천사 ‘FTA 관세행정종합대책’

관세청, 전담기구 발족·원산지관리전산시스템 개발·교육·홍보 본격화···‘FTA 이행 원년’ 선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총성 없는 국경전쟁 FTA](중)윤영선 관세청장 국제회의 발품 팔며 ‘FTA 이행 지원’ 촉구
지난 7월 정부대전청사에 FTA종합대책단 출범, 40여명 구슬땀


윤영선(54) 관세청장은 ‘FTA 전도사’로 통한다. FTA에 관해선 박사급이다. 지난 3월 취임하자마자 올해를 ‘FTA 이행 원년’으로 선포, 진두지휘하고 있다. 낮과 밤, 나라 안팎을 가리지 않고 뛰고 있다.

무역협회를 비롯한 경제단체는 물론 유럽, 동남아 등 우리기업들과 관련이 많은 나라들을 찾아 FTA 이행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세계관세기구(WCO) 총회(6월24~26일, 벨기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세청장회의(9월14일, 일본)에도 가서 FTA 이행지원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7월엔 ‘FTA 관세행정종합대책’을 세워 탄력을 붙이고 있다. 전담기구 발족, 원산지관리전산시스템 개발, 홍보에 적극적이다.

◆FTA 종합대책단 발족=지난 7월22일 정부대전청사(2동 13층)에서 닻을 올린 대책단은 FTA발효에 대비한 이행준비사령부다.

심재현 단장(미국변호사) 밑에 △FTA 총괄과 △FTA 대외협력과 △원산지검증과 △FTA 글로벌센터(기업지원팀 및 인증수출자심사센터, 성남 소재) △6개 본부세관 FTA집행센터를 아우르는 전국조직이다.

40여명이 일하는 이곳에선 수출기업에 대한 인증수출자 지정확대, 원산지검증 대응력 높이기를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관세청은 인증수출자 조기지정에 따른 행정지도도 강화하고 있다. 한?EU(유럽연합) FTA 발효 등에 대비, 원산지증명을 쉽게 받을 수 있게 지도·홍보하고 있다.

변동욱 FTA총괄과장은 “관련기업에 청장이름의 협조서한 발송, 일선세관장들의 기업방문, 전산시스템을 통한 안내메일 보내기(8만여 곳)를 통해 FTA이행준비에 만전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산지관리전산시스템(FTA-PASS) 개발·보급=기업이 원재료를 살 때부터 생산?수출단계까지 원산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부정확한 원산지 결정에 따른 FTA 상대국 세관으로부터 세금추징, 처벌, 거래선 중단 등 경영위험을 없애주기 위해서다.

관세청은 지난 7일 서울세관에서 중소기업CEO와 유관기관 등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그램 전달식을 가졌다.

5억원이 들어간 FTA-PASS는 생산품 원재료관리, 원산지 자동판정, 원산지 증명서류 발급·신청, 검증에 대비한 자료보관 업무를 효율적으로 해준다.

◆원산지 사건검증서비스 등 기타 지원=관세청은 지난 5월부터 기업들이 원산지검증을 요청해오면 해당지역, 내용, 규격 등이 맞는지 알려주고 있다.

이밖에 FTA 활용 순회설명회, 관련 동영상 온라인홍보 확산, FTA 비즈니스모델 경진대회, FTA 활용매뉴얼 배포와 원산지관리사 자격증제도 등을 추진 중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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