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2년최고..올해 안에 사상최고가 넘는다

인도 공급량 감소로 사상최고치보다 9% 낮은 수준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주석 가격이 2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주석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약 전망이 정확하다면 지난 2008년 중반 일제히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던 비철금속 중 처음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이 된다.

인도네시아의 생산량 감소가 가격 급등세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올해 상반기 주석 생산량은 4만3263t으로 전년동기대비 14.5%나 급감했다.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주석의 3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방카섬 및 벨리퉁섬 지역의 불법 광산들에 대한 단속, 매장량 고갈 등이 생산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인도네시아의 소규모 가족소유 광산들이 공급량을 줄이거나 문을 닫으면서 이들에 의존해왔던 중소형 제련소들의 생산량도 함께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요는 재고비축을 위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성칠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콩고 주요 주석 생산지인 키부(Kivu) 남북부지역과 마니에마(Maniema)의 생산량이 불법 주석생산 금지법안 도입으로 감소했다는 점도 주석 가격 강세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소재의 세계금속통계국(WBMS)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주석시장이 9900t의 초과수요 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 주석시장은 9500t의 초과공급상태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주석 재고량도 올초 이후 50%나 감소한 상태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윤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공급부족 현상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고량 감소는 지속되는 와중에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 주석 3개월물은 t당 전일대비 500달러(2.21%) 오른 2만3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석은 장중 한떄 3.2% 오른 2만3200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2008년 7월23일 이후 최고치에 올랐다. 주석의 사상최고치는 2008년 5월에 기록한 2만5500달러로 주석의 현재 가격은 사상최고치에서 겨우 9% 낮은 수준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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