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엔 약세 지속될까

경제지표 예상치 부합..엔 대비 달러 급등 영향력 제한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 정부의 환시 개입으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하지만 뉴욕 주식시장에 커다란 변수가 되지는 않았다.

엔화 대비 달러 가치가 일시적으로 급등했지만 월가 관계자들은 지속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UBS의 비트 지젠탤러 외환 투자전략가는 펀더멘털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엔화 강세 추세를 바꿀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해 안전자산인 엔화 강세 기조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엔화 대비 달러 가치가 크게 상승했지만 뉴욕증시는 큰 움직임이 없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시장을 크게 움직이지 못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캇의 마크 루시니 수석 투자전략가는 "금일 발표된 경제지표는 크게 흥미를 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표는 과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시장에 큰 움직임을 일으키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MF 글로벌의 존 브래디 선임 부사장은 기술적 측면에서 여전히 단기 위주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시장의 분위기는 상방에 치우쳐있다고 설명했다.

디어본 파트너스의 폴 놀테 이사는 "S&P500 1125포인트에서 새로운 상승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국채 금리는 단기물은 하락했고 장기물은 올랐다. 환시 개입을 선언한 일본 정부가 보다 만기가 짧은 미 국채 매입에 나설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탓이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