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1개월 최고..이번엔 호주가 문제

호주 남서부 지역 가뭄으로 작황피해 우려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호주산 밀의 40%를 책임지는 호주 서부지역의 가뭄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커머디티 웨더 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호주 남서부지역에 뜨겁고 건조한 기후가 향후 약 2주간 지속되면서 밀 작황에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의 겨울밀 재배지역도 건조한 기후로 파종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Professional Farmers of America의 선임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그렛은 "사람들이 건조한 기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미국산 곡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산 밀 수출도 급증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 10일 9월 수급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1일부터 9월2일까지의 미국산 밀 수출량이 전년동기대비 59% 급증한 1510만t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평균 수출량은 1250만t이었다.

밀 선물 가격은 1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호조와 투기수요의 가세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12월만기 밀 가격은 부쉘당 전일대비 8.25센트(1.1%) 오른 7.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밀은 장중 한때 7.545달러로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밀 가격은 8월 초 러시아의 곡물수출금지 소식에 크게 요동친 후 6.8~7.45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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