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설이다', 반 토막 스토리·지루한 전개 시청률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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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SBS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가 다소 지루한 극 전개로 또다시 시청률 하락을 면치 못했다.

14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결과 13일 오후 방송된 ‘나는 전설이다’는 전국시청률 13.5%를 기록했다. 13.8%를 보인 지난 7일 방송분보다 0.3% 떨어졌다. 지난 8월 24일 시청률은 15.7%까지 치솟는 등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9월 들어 기세는 한풀 꺾인 느낌이다. 13%대에서 제자리걸음을 반복중이다.많은 시청자들은 부진의 이유로 극 전개의 지루함을 손꼽는다. 이날 방송에서 법률사무소 사무장이자 컴백마돈나밴드 리더인 설희(김정은 분)는 송화시장 상인들 편에 서서 소송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 활약은 미비하고 부진했다. 또 다시 전 남편인 차지욱 변호사(김승수 역)의 농간에 휘둘리며 벼랑 끝으로 몰리는 위기를 맞았다.

매번 당하기만 하는 전설희. 그녀의 친구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음악에만 몰두할 뿐, 무대 밖에서 도움을 주지 못한다. 화목한 대화가 끝나면 어김없이 법률 소송 부분이 등장한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심각해지고 시청자들은 이내 혼란을 겪는다. 극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무대에 그치는 셈. 당초 캐릭터들의 통쾌한 맛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이에 성토를 늘어놓고 있다.

방송 뒤 관련 게시판에는 “언제쯤 전세가 역전되는 것이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극 후반부서 반전이 있다지만, 주인공을 매번 구렁텅이로 몰아세우면 어떻게 하냐”, “음악이 흐르는 무대와 실상이 너무 다르다. 두 명의 김정은이 등장하는 것 같다”는 등의 혹평이 줄을 이었다.한편 ‘나는 전설이다’는 오는 21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27일 방송부터는 태릉선수촌을 배경으로 하는 스포츠 메디컬 드라마 ‘닥터챔프’가 방영될 전파를 탈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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