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아산 탕정 2단계’ 개발사업 줄여

1764만㎡ 중 2차지구 1247만3000㎡ 취소 계획 아산시에 통보, 천안지역은 그대로 추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재정난을 이유로 전국 개발사업지구 사업성을 재검토하는 가운데 아산신도시 2단계 사업을 크게 줄였다.

14일 국토해양부와 아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토부가 아산시에 공문을 보내 신도시 2단계 탕정지구 1764만㎡ 중 70%에 해당하는 2차지구 전체 1247만3000㎡의 개발을 취소키로 하고 아산시 의견을 물어온 것으로 알려졌다.국토부와 LH는 아산신도시 2단계 1차지구(517만㎡)인 천안 불당동 232만2000㎡은 보상이 끝나 사업을 그대로 시행하고 아산시 배방읍 일대인 284만8000㎡는 이달 말부터 땅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머지 지역에 대한 개발축소계획이 정해지면 10년 넘게 재산권을 침해받은 주민들의 집단소송이 나올 수 있어 사업취소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아산신도시 2단계 탕정지역주민들은 땅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믿고 은행 등 금융권서 1200억원에 이르는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아산시 관계자는 “국토해양부가 12년간이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해놓고 이제 와서 개발을 백지화한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전원도시로 만든다는 신도시 조성축소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을 국토부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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