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동엔 주민들이 만든 ‘벽화타일 거리’ 있다

대방동에 주민이 직접 그린 ‘글과 그림이 있는 대형 벽화타일 거리’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작구(구청장 문충실)는 대방동에 주민들의 글과 그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대형 ‘벽화타일 거리’를 조성해 9일 제막식을 가졌다.

대방동 주민센터가 지난 2월부터 주민이 행복한 마을 만들기의 일환으로 시작한 ‘그림과 이야기가 있는 2색 대방골 만들기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유한양행 외벽 등 대방동 지역 내 보행자 통행이 많은 거리의 벽면에 대방동의 아름다움을 담은 대형 그림타일(120㎝×200㎝)등 9점이 설치됐다.

특히 벽화타일 그림, 사진 및 시는 시인, 사진작가 등 예술에 재능이 있는 대방동 주민들과 초·중·고교 학생들의 작품들로 꾸며져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대방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진창언)는 홍익대학교 거리미술전 벽화거리 등 벽화거리 우수현장 답사 및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시화, 그림, 사진 등을 공모해 지난 7월 작품을 선정한 후 타일제작을 거쳐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타일부착과 도색을 완료했다.
문충실 동작구청장이 주민들이 만든 벽화 거리를 살펴보고 있다.

문충실 동작구청장이 주민들이 만든 벽화 거리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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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된 주요 작품들은 대방동 인공폭포 사진을 배경으로 대방동에서 시인으로 활동 중인 김광림씨(70)의 창작시 ‘살고픈 대방동’이담긴 벽화와 대방동 거주 한찬우씨(61)가 수년간 직접 촬영한 대방동의 사계를 나타낸 사진작품, 대방동 내 11개 초·중·고교 학생들이 직접 그린 대방동을 주제로 한 그림 60여점을 담은 벽화 등이다.또 타일부착 후 담장여백 도색도 대방동 주민자치위원 등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등 벽화거리 조성 전 과정을 거주 주민들이 함께했다.

대방동 주민자치위원회 진창언씨(66)는“이번 벽화타일 거리 조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한층 내 고장을 사랑하는 애향심 고취와 이웃 간 정을 나눌 수 있어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방동내 300가구를 대상으로 가족 간의 사랑을 담은 가족타일(20㎝×20㎝) 제작과 대문 앞 부착 사업도 함께 추진해 눈길을 끈다.

문충실 구청장은“서울시가 추진하는 세계 디자인 수도 프로젝트와 발맞추어 대방동만의 특색 있는 마을경관이 조성돼 기쁘다”며“앞으로도 주민이 행복한 명품도시 건설에 주민과 함께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방동 주민센터는 이번 타일 벽화거리 조성이 끝난 후에도 참여 주민들이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미술사랑 봉사회’를 조직해 훼손된 타일 보수 등 사후관리 및 명화를 주제로 한 새로운 벽화 거리 조성에도 적극 힘쓸 방침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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