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글로벌 공급량 감소로 폭등 조짐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쌀값이 우려스러운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주요 쌀 수출국들의 수확량 감소 등으로 인해 글로벌 쌀 공급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9일 리토 바나요 필리핀 국립식품청 청장은 "전 세계 쌀 수요-공급 균형은 아직 지난 2008년 곡물 가격 폭등 당시의 수준은 아니지만,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은 세계 최대 쌀 소비국가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지난달 글로벌 음식물 물가지수는 세계 3위 밀 수출국인 러시아의 곡물 수출 금지 법안과 파키스탄 홍수 등으로 인해 밀·쌀값이 폭등하면서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쌀 가격을 동향을 보여주는 쌀 가격 지수는 지난달 5개월래 최고 수준인 215포인트까지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FAO는 지난 1일 메콩강의 낮은 수위와 파키스탄 홍수로 인한 쌀 생산량 감소로 인해 지난 4월에 이어 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올해 글로벌 쌀 생산 전망을 하향했다.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 밀값이 폭등하면서 수요는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미 농무부(USDA)는 내년까지 전세계 쌀 수요가 4%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조나단 바라트 코모디티브로킹서비스 이사는 "시장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미 쌀값은 상당히 인상된 상태"라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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