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입영자 수도권출신이 70%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주한미군부대 한국군지원단인 카투사(KATUSA)입영자의 학력, 지역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학송(한나라당) 의원이 8일 병무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올해 7월31일까지 최근 카투사로 입대한 병사 8151명 중 서울과 경기도, 인천 거주자는 각각 3678명, 1763명, 259명으로 전체의 69.9%에 달했다.특히 입영한 이들 중 70%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출신이며, 서울에서도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출신이 40%에 육박해 지역 편중이 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출신 입대자 3678명 중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소위 `강남 3구' 출신은 각각 533명, 403명, 381명 등 총 1317명에 달해 전체의 35.8%를 차지했다.

또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소위 `SKY' 대학 출신도 30%에 달해 학력 편중 양상도 나타났다. 대학 재학 중 또는 졸업한 뒤 카투사로 입대한 7893명 중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에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각각 782명, 804명, 767명으로 전체의 29.8%에 달했다. 이는 일반 대기업의 SKY 출신 비중(20%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학송 의원은 "주한미군과 협조업무를 수행하는 카투사의 특성상 우수 인재가 몰리는 건 바람직하지만 카투사 제도가 특정지역, 특정학교 출신만 혜택을 보는 `병역 신분제'나 `병역 양극화'로 이어져선 안된다"며 "지역할당제 검토나 정보부족으로 입대 지원이 저조한 대학에 홍보를 강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카투사 구성원의 다양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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