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송구스럽고 후회스럽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딸 특혜채용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6일 "송구스럽고 후회스럽다"며 사실상 이임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실국장회의에 참석해 "본의 아니게 물의가 야기돼 조직과 동료 여러분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게 돼 무엇으로 미안스런 마음을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이 전했다.유 장관은 "공직자의 덕목이 중요하다"며 "자기만의 관점도 중요하지만 자기만의 관점이 아니라 다른 편의 입장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면한 여러가지 외교현안들과 막중한 일들이 산적해있는데 통상교섭본부장과 외교부 1, 2차관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잘 다뤄나가달라"면서 "특히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으나, 이날 회의를 통해 외교장관에 취임한지 2년7개월만에 물러난 것으로 외교부측은 받아들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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