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성균관스캔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인터뷰②)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임팩트 강한 역할로 시청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박민영. 그는 한동안 ‘인생 슬럼프’를 겪었다.

작품의 시청률, 성공에 대한 부담감으로 생긴 슬럼프가 아닌 그저 20대 박민영의 인생으로 인해 슬럼프를 겪어야 했던 박민영은 KBS2 ‘성균관 스캔들’ 속 희망 캐릭터 김윤희로 도약을 꿈꾼다.박민영은 최근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슬럼프를 “히트작에 목말라 생긴 슬럼프가 아닌 20대 중반 박민영 인생의 슬럼프였어요”라고 전했다.

박민영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얻은 인기를 “그저 운이 좋아서 대중들에 얼굴을 빨리 알리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거침없이 하이킥’ 속 유미는 비중이 크진 않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엔 충분했다.

연기에만 전념하고 싶었던 박민영은 “배우라는 직업이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기만 하고 싶은데 신경 쓸 것이 많았고 연예인 박민영이 아닌 20대 박민영에게 과연 좋은 일인가 고민하게 됐죠. 앞으로도 계속 ‘배우’이고 싶은데 그런 여건이 만들어지지 못했을 땐 정말 힘들었어요”라고 지난날을 털어놨다.‘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괴리감에 빠졌던 시기에 나타난 ‘성균관 스캔들’의 윤희는 은인과도 같은 존재였다. “연기 외에 다른 일이 맞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하던 박민영에게 터닝 포인트를 제공한 윤희는 ‘희망’과 ‘은인’으로 다가왔다.

“윤희라는 캐릭터를 만나기 전, 정말 좋은 꿈을 꿨어요. 세상에서 저를 가장 아끼시던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꿈에 나오셨어요. 몇 년 만에 나오셔서 제 짐을 덜어주셨죠. 그 이후로 머리도 맑아지고 안정을 찾아갔어요. 그 후 윤희를 만났고 제 자신이 긍정적으로 변해간 것 같아요.”

자신의 터닝 포인트로 생각하는 작품이지만 ‘성균관 스캔들’로 이루고 싶은 박민영의 꿈은 크지 않았다. “대박 시청률을 원하는 건 아니에요. 젊은 피가 뭉쳐 열심히 한 작품이니까 그저 좋은 평가만 받았으면 좋겠어요. 현장에서 느끼는 행복한 기분처럼 오랫동안 보고 싶은 그런 드라마이길 원해요”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박민영은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희망을 전한다. 모든 것이 바닥이지만 학문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고 꿈을 키워가는 윤희를 통해,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느꼈던 행복한 기운을 통해 시청자들에 희망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한편 박민영을 비롯해 박유천, 송중기, 유아인 등이 출연하는 ‘성균관 스캔들’은 성균관 안에서 성장해가는 유생들의 ‘청춘’을 그린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