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철 前검사장, '스폰서' 정씨와 첫 대질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검사 스폰서' 의혹을 수사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31일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소환해 의혹 폭로자인 부산지역 건설업자 정모와 대질시켰다. 의혹이 불거진 뒤 정씨와 검사 사이 대질조사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조사에서 특검팀은 한 전 검사장을 상대로 부산지검에서 일하던 2003년 이후 정씨한테서 접대와 금품을 제공받았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자신을 포함한 일부 검사들의 비위 의혹을 담은 진정서를 접수받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묵살한 의혹도 집중 조사 대상이었다.

특검팀은 한 전 검사장이 정씨와 식사만 몇 번 같이 했을 뿐 금품을 수수하거나 대가성 있는 접대를 받지는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이 특검 소환조사를 받았다. 정씨와의 대질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 전 지검장은 정씨에게서 받은 향응의 대가성을 비롯해 정씨가 제기한 진정사건 무마 등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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