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FSA, 고액 연봉자 4년새 3배 '껑충'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영국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금융감독청(FSA)에서 10만파운드(약 1억8441만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직원 수가 4년 사이에 3배로 급증했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10만파운드 이상의 연봉을 받는 FSA 직원 수는 241명을 기록, 2006년 3월 81명 대비 3배로 급증했다. 특히 FSA의 집행부(Enforcement division)에서 고액 연봉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집행부에서는 10만파운드 이상의 연봉을 받는 사람이 2006년 10명에도 못 미쳤으나 올해 그 수가 35명으로 증가했다.직원 보너스도 급증했다. FSA 전체 직원 가운데 84%인 2785명이 적게는 수 십 파운드에서 많게는 연봉의 35%까지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FSA 전체 직원수는 올해 3307명으로 2006년 대비 562명(20%) 늘었다.

FSA측은 영국 금융사들이 금융위기를 겪는 사이에 FSA의 감독 기능이 강화, 직원들의 질적·양적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FSA는 내부자거래 등 확산되고 있는 금융기업의 부정행위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는 등 감독 기능 강화에 힘써왔다.

FSA의 커스티 클레이 대변인은 "FSA가 일반 민간 기업들과 경쟁해 능력 있는 고급 인력들을 끌어 오기 위해서는 유인책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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