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몽골 근로자 위한 쉼터 마련

서울 광희동지점 2층…서적·음악CD·영화DVD 등 구비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우리은행은 외국인 주민 110만명 시대를 맞아 몽골인이 많이 찾는 서울 중구 광희동지점에 '몽골 근로자를 위한 작은 쉼터'를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몽골 근로자를 위한 작은 쉼터는 지난해 혜화동지점의 필리핀 근로자들을 위한 작은 쉼터 개소 이후 두번째로 문을 여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쉼터다. 이곳은 몽골에서 직접 구입한 서적·음악CD·영화DVD 등을 구비해 매주 일요일 환전·송금업무차 광희동지점을 찾는 몽골인들에게 안락한 휴식처가 될 전망이다.

또한 몽골인들이 보다 쉽게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한글 교재와 사전도 비치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이종휘 행장은 "이번 작은 쉼터가 몽골 근로자들이 향수를 달래고 교류하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우리은행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광희동지점 외에도 서울 혜화동·창신동·독산동지점과 의정부지점을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외국인근로자 특화영업점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영업점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광희동지점 2층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이종휘 행장과 게렐 도르지팔람(Gerel Dorjpalam) 주한 몽골대사, 나경원 국회의원, 주인기 몽골 울람바타르 문화진흥원 이사장, 어트겅체첵 담딘슈렌(Otgontsetseg Damdinsuren) 한국외국어대학교 몽골어학과 교수, 몽골에서 한국으로 귀화해 최초 경기도의원이 된 이라 의원 및 몽골 근로자 50여명 등이 참석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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