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훈련 재개.."아시안게임도 웃으며 끝내겠다"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팬퍼시픽대회에서 자신감 얻었다."

'마린 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오는 11월 열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버인에서 열린 팬퍼시픽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박태환은 25일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박태환은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안게임 전에 좋은 경험을 했다. 팬퍼시픽대회의 경험을 잘 살리고 부족했던 면을 보완해 아시안게임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모의고사'였던 이번 팬퍼시픽대회에서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따면서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결선 진출 실패로 실추된 자존심을 회복했다. 기록도 좋았다. 자유형 400m는 올해 세계 최고 기록인 3분44초73이었고, 200m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개인 최고 기록(1분46초27)이었다.박태환은 "대회 첫날 자유형 200m와 1500m를 뛸 때 솔직히 긴장도 많이 했다. 1500m에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세계적 선수들과 다시 대결할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서 15분13초91이라는 저조한 기록으로 8위에 머물렀지만 아시안게임 때 세 종목 모두 도전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실히 했다.

박태환은 "레이스는 괜찮았는데 출발과 턴에서 세계적 선수와 붙어 보니 많이 부족했다. 1500m 같은 경우는 턴이 많다. 초반부터 많이 처지다 보니 격차가 많이 났는데 아시안게임에서는 좋은 레이스를 펼치도록 준비를 잘 해야겠다. 아시안게임도 웃으며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날부터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한 뒤 오는 30일 괌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한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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