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김태호 "국민 눈높이에 문제있다면 해임건의도 할 것"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위장전입과 탈세, 투기 등 국회 인사청문 대상자들의 각종 의혹과 관련, "국민 눈높이에서 문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해임 건의도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박병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교육 목적의 위장전입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적절한 판단이 잘 서지 않지만 법을 준수해야 하는 도덕성을 가진 사람으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한 강화된 인사검증 기준을 이번 내각부터 적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검증절차는 엄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산등록 미비 등 김 후보자 본인에 대한 현행법 위반 관련해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의견에는 "고의로, 의도적으로 허위 기재한 것이 아니다. 불찰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시인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쪽방촌 투기로 물의를 빚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위원회의 충분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번 8.8개각과 관련, "명명백백한 사실은 개각 발표는 8일이고 동의 문서는 9일"이라면서 "헌법 위반이기 때문에 이번 개각은 헌법상 무효"라고 비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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