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2'의 明과 暗, 거듭되는 논란 해법은?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케이블채널 '슈퍼스타K 2'가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대국민 발굴 오디션을 표방한 '슈퍼스타K 2'는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만큼 상금이나 출연자 규모 면에서도 더 거대해졌고 이로 인한 문제점도 더 많아졌다. 두돌을 맞은 '슈퍼스타 K 2'의 강점과 약점을 살펴봤다.

■'한국판 아메리칸 아이돌'?'슈퍼스타K'가 미국 FOX(폭스)TV '아메리칸 아이돌'의 포맷을 벤치마킹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하지만 이 같은 포맷이 국내에서 성공하리라고 생각한 이들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지난 해 처음 방송한 '슈퍼스타 K'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고 올해도 그 명맥을 유지했다. 아니, 명맥을 유지 한다기 보다 그 규모면에서도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상금도 2억 원에 SUV 승용차로 커졌고 참가자들 규모도 지난 해 72만 명에서 올해 135만 명으로 두 배 가까운 수치가 늘어났다.

지난 해 '슈퍼스타K'의 성과는 올해 들어 더욱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서인국을 비롯해 길학미, 박태진, 조문근, 정슬기, 김국환 등은 앨범을 내거나 대형 기획사와 계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이 같이 실력파 신인들을 발굴해 낸다는 의미에서 '슈퍼스타K'는 가요계에 큰 의미가 있는 일을 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게다가 시청률 면에서도 지난 20일 평균 시청률 6.041%(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순간 최고시청률은 7.507%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종 논란들, 해법은 없나

하지만 규모가 커진 명(明)이 있으며 어두운 암(暗)도 있는 법. '슈퍼스타K 2'는 시작부터 온갖 논란에 휩싸였다.

첫 방송에서는 방송시간이 늦어지며 '지각'사태가 빚어졌고 예고편에서는 마치 개그맨 장동민이 가수로 데뷔하는 것 같은 편집으로 인해 논란이 됐다. 장동민은 개그맨 동료 이상구를 응원하기 위해 오디션장에 들렀다 이 같은 오해를 빚었다.

게다가 '도전자의 프로필을 뒷조사 한다'는 엉뚱한 오해까지 받으며 '슈퍼스타K 2' 제작진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가장 최근에는 심사위원으로 등장한 옥주현의 심사평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미, 이승철 등 선배가수들의 호평에도 반대의견을 거리낌 없이 내놔 네티즌들에게 "예의에 어긋난다", "선배가수들에게 지나치게 건방진 것 아니냐?" 등의 비난을 받은 것.

이같이 '슈퍼스타K 2'는 관심이 많은 만큼 논란도 많았다. 물론 가요계에 파워 있
는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아도, 실력만으로 가수 데뷔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슈퍼스타K 2'의 역할은 크다.

하지만 좀 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알찬 '대국민 발굴 오디션'이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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