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덤챔피언십] 케빈 나, 18위...아트왈 '깜짝우승~'

아트왈, PGA투어 생애 첫 우승에 24년만의 '월요예선 통과자 우승' 진기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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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가 '톱 10' 진입에 실패했다.

케빈 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서지필드골프장(파70ㆍ713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최종일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치며 공동 18위(14언더파 266타)에 자리잡았다. 전날 9언더파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했던 케빈 나로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현지에서는 단연 아준 아트왈(인도)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아트왈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그것도 월요예선을 통과해 정상까지 정복하는 엄청난 진기록을 달성했다. 1986년 프레드 워즈워스가 서던오픈에서 월요예선을 거쳐 우승한 이래 무려 24년 만이다.

아트왈은 아시안(APGA)투어를 주 무대로 7승을 수확한 선수. 2006년 PGA투어에 합류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으로 4개월 동안 골프채를 잡지 못하는 시련까지 겪었다. "풀시드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는 아트왈에게 이번 우승으로 얻은 풀시드란 전리품은 그래서 더욱 값지게 됐다.

첫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던 아트왈은 둘째날 공동선두, 셋째날 3타 차 선두 등 이번 대회에서는 발군의 경기를 펼쳤다. 아트왈은 그러나 이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고비를 맞기도 했다.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1타 차로 바짝 추격한 상황에서 두번째 샷이 갤러리석으로 날아가 다잡았던 우승을 놓칠 수도 있는 위기였다.하지만 아트왈은 무벌타 드롭 후 세번째 샷을 홀 2m 지점에 떨어뜨렸고, 천금 같은 우승 파 퍼트를 성공시킨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우승상금이 올 시즌 내내 벌어들인 상금의 두 배나 되는 91만 8000달러다. 6언더파를 앞세워 2006년 소니오픈 이후 3년만의 우승을 꿈꾸던 톰스로서는 물론 안타까움이 더하는 순간이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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