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트위터로 전쟁중?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과 북한이 트위터로 전쟁(Koreas in war of Twitter words)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22일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트위터 계정을 통한 대남 선전과 우리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관련 트위터 계정 차단 조치 등을 설명했다.이 신문은 지난 12일 북한이 트위터 계정을 오픈하면서 소규모 트위터 전쟁이 시작됐다면서 한국의 접근 차단조치와 북한의 우회 시도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이 트위터 계정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것으로 우리 정부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9일 조평통의 트위터 계정 ‘우리민족끼리’(twitter.com/uriminzok)에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의 접속을 막았다.

방통위는 조평통의 트위터 계정이 북한을 찬양하고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합리화하며 주체사상에 입각한 대남혁명 통일투쟁을 지지하는 등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보고 이같이 의결했다.또 통일부가 이적성 있는 트위터의 내용에 댓글을 달거나 옮길 경우 남북교류협력법에 저촉돼 실형에 처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하워드 영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트위터 차단조치에 매우 회의적인 입장"이라며 "우리는 민주국가이고, 따라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신문은 한국은 북한의 해킹 위협에 대응해 사이버 방어팀을 보유하고 있고 국보법에 따라 수십여개의 친북성향 웹사이트를 차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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