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이재오, 군 복무 중 4년제 대학 다녀"..허위학력 의혹 제기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가 군에 복무하면서 대학에 다닌 것으로 나타나 허위학력 의혹이 제기됐다.

박기춘 민주당 의원은 19일 "이 내정자는 중앙농민학교를 정식으로 수학하지 않았다면 졸업자격이 부여된 것은 학사비리이고 이 후보자의 학력은 비리학력"이라고 주장했다.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1966년 3월19일 중앙농민학교에 입학해 1970년 2월25일 졸업했다.

그러나 이 내정자의 군 복무 기록은 1966년 4월23일 입대해 1969년 4월5일에 전역한 것으로 돼 있어 4년제 대학 수학 기간과 겹친다.

또 1967년부터 제대할 때까지 약 1년 반을 이동중학교에서 파견교사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박 의원은 이와 함께 이 후보의 학적부 기록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1~3학년까지 성적을 기록한 필체가 동일해 한날한시에 한 사람에 의해 작성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의혹이 진실이라면 비리학력에 근거해서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한 것도 원천무효"라며 "이에 따라 교사자격증도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내정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서 1970년 국민대학교 농업경영학과(중앙농민학교) 졸업했다고 밝혔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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