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내일을 기다릴뿐

타깃 실적에 소비업종 상승..혼재된 신호 지적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전날 급등에 대한 부담을 털고 뉴욕증시가 18일 강보합 마감됐다. 한차례씩 하락과 상승이 반복됐지만 뚜렷한 방향성은 없는 모습이었다. 지표와 실적 발표가 많은 내일 장에 대비하는 모습이었고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

포겔 닐 파트너스의 랄프 포겔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다시 지지되는 영역으로 되돌아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날 급등한 후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이날 최대 관심사였던 타깃의 주가는 뉴욕증시와 동행했다. 초반 하락했다가 장중 상승반전하면서 2.51% 상승마감됐다.

타깃의 주당 순이익은 월가 예상에 부합했지만 매출은 기대에 못 미쳤다. 다만 타깃은 3분기에 동일점포매출이 1~2% 오르고 4분기에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S&P500 10개 업종 지수 중에서는 임의 소비재 업종이 0.9% 오르며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캔터 피츠제럴드의 마크 파도 투자전략가는 "지난주의 과매도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지난주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가장 큰 위협요인이었지만 타깃과 월마트의 실적으로 이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이렉트 액세스 파트너스의 마이클 셔 파트너는 "소매업체들로부터 명확한 그림을 그릴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소매업체들은 혼재된 신호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브루스 매케인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고 해석했다.

그는 "시장을 휘저을 수 있는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다는 것은 태풍의 눈 속에 있는 것과 같다"며 "끔찍한 지표의 부재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금일은 뉴욕증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재료가 많지 않았던만큼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경기선행지수,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등이 공개되는 공개되는 19일이 또 하나의 중요한 하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파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아메리칸 어패럴은 전날 25.90% 폭락한데 이어 이날 21.30% 추가 폭락하면서 주가가 1달러 이하로 추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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