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부담 덜어드립니다"..'교육특화' 아파트 눈길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최근 아파트의 입주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건설사들이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특화'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교육특화 마케팅은 건설사들이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이나 단지내 상가 등에 유명 사설학원을 유치한 뒤 학원비를 일정 기간 지원해 주는 것이다. 입주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자녀 교육을 앞세워 입주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벽산건설은 이달말 입주를 시작하는 벽산 안성공도 블루밍 디자인시티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 종로엠스쿨을 유치하고 입주민 자녀에게 2년간 무료 수강혜택을 주기로 했다. 교육 커뮤니티 시설에 들어서는 종로엠스쿨은 직영학원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입주민 자녀들은 종로엠스쿨 본사 선발기준에 의해 채용된 강사진에게 직접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1378가구 대단지로 이뤄진 안성공도 블루밍 디자인시티는 공도 초등학교, 공도 중학교, 창조 고등학교, 공도 도서관 등 기존의 교육 시설과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명실상부한 교육특화 아파트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입주가 시작된 신영의 청주 '지웰시티'도 9월부터 에듀센터를 본격 운영한다.단지내 상업시설인 ‘지웰시티 몰’에 3300㎡(1000평)규모로 들어서는 에듀센터는 유아대상 조기 영재교육부터 중고생을 위한 선행학습 교육프로그램까지 다양한 교육서비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신영은 지웰시티 입주민은 물론 세입자에게도 ‘지웰시티 에듀센터’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분양계약자에게는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등 총 5과목의 교육비를 입주기간 종료일부터 2년간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 신규계약 가구 당 1명씩 약 1개월간의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영 관계자는 "지웰시티 에듀센터에서 서울 강남 대치동 수준을 뛰어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지웰시티 입주민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자녀교육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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