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진..코스피 3월결산社 1Q 영업익 큰폭 감소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금융회사들이 주로 속해있는 코스피 시장 3월 결산 법인들의 1분기(4~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KRX)는 코스피 상장 3월결산 법인 52개사 중 지난해 실적과 비교가 가능한 48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영업이익 1조523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40% 감소했다고 밝혔다.매출액은 30조85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49% 늘었고 순이익은 1조5169억원으로 1.59% 늘었다. 영업이익의 하락은 금융사들의 실적 부진 때문이며 순이익 증가는 제조업을 하는 기업들의 실적 증가 덕분이다. 분석 대상이 된 48개 3월 결산 법인 가운데 금융업은 35개사, 제조업은 13개사가 속해있다. 매출액에서 금융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98%, 순이익에서는 96%를 차지한다.

3월 결산 금융사 가운데는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21개 증권사가 지난해 1분기 대비 15% 감소한 매출액(영업수익) 7조9431억원과 65% 감소한 영업이익 311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에 대해 "채권 금리 상승으로 채권관련 평가손실이 급증했고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거래대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올 1분기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546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2.45% 감소했다.

한편 12개 보험사의 실적은 보험영업이 잘되면서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 1조16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12% 증가한 것.



3월 결산인 13개 제조업종 기업들은 매출액 4811억원, 순이익 550억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1.07%, 70% 증가했다. 국제약품, 부광약품, 유유제약 등 제약사와 이화산업, 대구백화점이 3월 결산 기업에 속해있다.

9월 결산법인 5개사(슈넬생명과학, 신영와코루, 대한은박지, 방림, 금비)의 2009사업연도 3분기 실적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 매출액 4553억원, 순이익 169억원을 기록해 각각 12.44%, 2.28% 늘었다.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10.40% 줄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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