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은평뉴타운 대형 할부판매 등 부채 감축 나선다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SH공사가 은평뉴타운 내 미분양 대형 아파트를 할부 판매하고, 장기전세주택(시프트) 114㎡형을 분양전환해 부채 감축에 나선다. 또 2015년 부터는 더이상 114㎡형 시프트를 짓지 않기로 했다.

SH공사는 현재 13조원의 부채를 2014년까지 6조원대로 낮추기 위해 사업구조조정과 자산매각을 단행한다고 16일 밝혔다.우선 공사는 은평뉴타운에서 미분양된 대형 아파트 614가구를 할부 판매할 방침이다. 할부 방식은 아직 미정으로, 계약금과 중도금을 낸 이후 입주해 거주하면서 3~5년에 걸쳐 잔금을 나눠내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이와함께 공사는 85㎡ 확장형을 공급키로 했다.

시프트는 114㎡ 대형평형에 대해 분양전환키로 했다. 해당 물량은 2014년까지 공급예정인 물량 중 절반 수준인 1134가구 규모다. 지역별로는 마천(분양 84가구), 세곡(127가구), 신정3(195가구), 우면2(199가구), 천왕2(91가구), 신내3(151가구), 마곡(156가구), 항동(44가구) 등이 있다.

이는 지난 6월 강일2지구에서 114㎡가 청약에서 크게 미달되면서 대형 시프트 수요가 줄었다는 판단 때문에서다. 이보다는 102㎡의 공급 계획을 시는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공사는 신규 재개발 재건축 시행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마곡 등 대규모 사업지구 시행계획을 조정해 투자사업비를 최대한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미 9000억원 규모의 마곡 워터프런트 사업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

또 공사는 세곡2, 내곡, 항동지구 등에 진행중인 보금자리의 보상금 지급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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