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아이들 등하굣길 안전 지킨다

양천구, 배움터지킴이 학교별 1명→ 2명, 어르신안전지킴이 2명→6명 추가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등·하굣길.

하지만 우리아이가 건널목은 잘 살펴보고 건너는지, 낯선 사람을 만나지는 않는지 부모들의 걱정은 끝이 없다. 특히 최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 등으로 부모들은 더 불안하기만 하다.

이런 아이들의 등·하굣길 수호천사로 구청이 나섰다.

양천구(구청장 이제학)는 초등학생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양천경찰서·강서교육청·학교와 협력 체제를 구축해 '등·하굣길 안전지킴이 제도'를 확대 실시한다. 등·하굣길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어르신 안전지킴이와 배움터지킴이의 인력을 추가배치하고 학교 경비초소 설치 지원 등을 통해 각종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보호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학교를 안전하게~! 교내 안전망 구축

양천구는 우선 9월부터 순차적으로 지역내 29개 초등학교별(목동7, 신월동 8, 신정동 14) 1명으로 운영하고 있는 배움터지킴이를 2명으로 확대, 학교별 1명씩 추가로 배치해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함으로써 외부인 출입자 통제 및 순찰활동 강화를 기하고 학교 경비초소 설치 지원을 통해 학교 내 범죄를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 배움터지킴이 자격요건 : 퇴직교원, 퇴직경찰관, 제대군인, 사회복지사, 청소년상담사, 상담전문가, 진로지도전문가 등 학교에서 인정하는 자

또 올 12월 양천 CCTV 통합관제센터(신정3동 현장민원실 3층, 80평) 운영시 현재 설치돼 있는 학교내 CCTV(총 179대)의 통합감시체계와 학교주변 CCTV를 전문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즐거운 등·하굣길~! 교외 안전망 구축

양천구는 어르신 안전지킴이 학교별 활동인원을 현재 2명에서 6명으로, 활동시간을 주 3회에서 주 5회로 확대 운영해 하교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청소년지도위원회 운영 또한 월 1회 이내에서 2회 이상으로 확대, 어린이 보호 및 안심귀가 지원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편 구는 현재 남명초등학교에 U-서울 안전존을 구축하고 있다.

U-서울 안전존이란 초등학교주변 어린이 등·하굣길 주요동선에 무선장비 CCTV 설치와 연계, 안전존 이탈시 LED 위치정보에 따라 CCTV 오토트래킹 영상자료를 관제센터 및 보호자에게 실시간 이미지로 전달해 주는 서울시 추진 사업이다.

◆범죄 걱정 완전 차단! 유관기관과 함께 촘촘한 안전망 구축

구는 학교 안전을 위한 상호간 협력방안 협의를 위해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 양천경찰서와 강서교육청 등 어린이안전 관련단체와 구민 봉사단과 함께 등하굣길 안전지도, 횡단보도 건너기 등 어린이 안전교육과 대국민 캠페인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CCTV, 과속방지턱 설치를 비롯한 스쿨존 정비사업과 불법주정차·과속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8일에는 구청 3층 대강당에서 양천경찰서, 강서교육청, 학교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린이 안전지킴이 자원봉사자를 위한 통합발대식을 개최한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발대식에서는 배움터지킴이, 안전지킴이, 녹색어머니회, 어르신안전지킴이, 청소년지도자협의회, 자율방범위원회 등 총 300여명의 봉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봉사자 표창을 진행하고 활동장비를 지급한다.

양천구는 이번 '등·하굣길 안전지킴이 제도' 확대를 통해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학 양천구청장은 이번 사업 확대 실시를 통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각종 범죄와 교통사고로부터 우리의 꿈과 희망인 어린이를 안전하게 보호해 미래를 위한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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