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업은행 '세계 최대 IPO' 등극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중국 농업은행이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를 달성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농업은행이 상하이 및 홍콩 증시 IPO에서 초과배정옵션을 행사해 221억달러를 조달, 지난 2006년 중국 공상은행의 219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FT는 농업은행이 초과배정옵션의 환수를 피하기 위해 첫 거래일부터 30일 동안 공모가 이상의 주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업은행은 홍콩증시에서 초과배정옵션을 행사, 38억1000주를 IPO 가격인 3.20홍콩달러에 추가 매각해 총 122억홍콩달러(15억7000만달러)를 확보했다. 상하이증시에서도 초과배정옵션을 통해 34억주를 2.68위안에 추가 매각, 91억1000만위안(13억달러)를 조달했다.

농업은행은 지난달 15일 상하이 증시에, 16일에는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농업은행 주가는 두 증시에 상장되자마자 상승했다. 그러나 홍콩 증시와 달리 상하이 증시에서 농업은행 주가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지난주 상하이증시에서 농업은행 주가는 공모인 2.68위안까지 떨어졌다.

상하이증시에서 농업은행은 지난달 29일 2.88위안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는 공모가 대비 7.5% 상승한 것. 전일에는 2.69위안으로 마감했다.

농업은행의 주가가 발행가인 상하이증시 2.68위안, 홍콩증시 3.20홍콩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농업은행의 안정화 대리인인 골드만삭스와 차이나인터내셔널캐피탈이 증시에 개입해 주가를 떠받치게 된다. 농업은행은 차이나인터내셔널캐피탈이 홍콩증시에 약 6억3000만홍콩달러를 투입해 농업은행 주식을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상하이 증시에서는 정부운영 기관투자자들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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