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北 목함지뢰 "의도성 배제못해"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에서 떠내려 와 발견된 목함지뢰수가 늘어남에 따라 의도성을 배제 못한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1일 "북한의 목함지뢰 발견수가 늘어나 수거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여러 지역에서 발견된 지뢰인만큼 지뢰가 떠내려 온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부터 10일까지 강화도 인근 도서와 임진강의 지류인 사미천 일대에서 발견된 북한의 목함지뢰수는 총 119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90개소에 680명의 병력을 투입해 목함지뢰 탐색 및 수거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발견된 목함지뢰는 강화도 교동도 월선포구 9발, 강화도 양도면 건평 포구에서 1발, 임진강 사미천 일대 15발 등 총 25발이다. 이중 23발은 빈상자다.

지금까지 강화도 인근도서에서 78발, 사미천 일대에서 41발이 발견됐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는 "3~4발 정도면 전방지역에 매설한 지뢰가 홍수로 인해 떠내려 온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지뢰는 수가 너무 많다"며 "발견된 목함지뢰는 초창기형 지뢰로 나무성분을 조사하면 과거에 매설한 지뢰인지, 최근에 제작해 내려 보낸 지뢰인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폭발사고로 이어진 목함지뢰는 가로 20㎝, 세로 9㎝, 높이 4㎝의 나무 상자로 인명 살상용 대인지뢰다. 상자를 열거나 밟는 등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폭발하도록 장치돼 있다. 특히 폭발시 발목이 절단되는 발목지뢰로 불리는 M14 대인지뢰(폭약량 29g)보다 파괴력이 크다. 목함지뢰의 폭약용량은 200g이며 살상반경은 2m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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