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8일만에 반등.."美 FOMC 관건"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만에 반등했다. 환율은 이날 FOMC를 앞둔 경계감,북한 해안포 발사 소식, 코스피지수 하락 등에 그간 하락세를 한 풀 접고 올랐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6원 올느 1168.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 1162.5원 개장가를 저점으로 역외매수, 숏커버가 차례로 일면서 1170.7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FOMC의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나타나면서 그간의 숏포지션을 정리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았음에도 1170원대에서는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으면서 상단을 막는 양상이었다. 시장에서는 FOMC에서 양적완화정책을 중단하겠다는 발표가 나올 경우 재차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간 달러 저금리 지속 기대감으로 숏포지션 구축했던 시장참가자들이 대거 이익실현을 위한 숏커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FOMC앞두고 양적 완화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커 포지션 정리 의지가 반영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하락의 영향도 있었고 개입성 스무딩오퍼레이션 등도 추정되면서 환율이 올랐는데 1170원대에서는 매도 물량도 적지 않았다"며 "1150원이 중요한 레벨이었던 만큼 당국 개입 경계감에 쉽게 뚫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쉬어갈 타이밍이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 재료의 반영도 제한적이어서 하락 추세는 유효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04포인트 하락한 1781.1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48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8월말 달러선물은 1169.00원으로 9.70원 떨어졌다. 등록외국인이 4409계약, 은행은 8804계약 순매수를 나타낸 반면 투신은 4244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16분 현재 달러엔은 85.90엔으로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60.4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1.3158달러로 내리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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