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벌 쏘임' 이렇게 대처하세요"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여름철 벌에 쏘여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1개월 정도 벌 쏘임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2005년 8215명에서 2006년 5144명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9609명으로 증가했으며 남성 진료인원이 2배 정도 많았다.특히 벌 쏘임이 집중되는 8~9월 최근 5년간 평균 진료인원이 2343명으로 이를 제외한 기간 285명의 9배에 달했다.

벌 쏘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청량음료, 수박 등 단 음식을 두지 말고 벌을 유인할만한 향수, 화장품 및 요란한 색깔의 의복을 피하며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조심스럽게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낮은 자세로 엎드려야 한다.

특히 요즘은 벌들이 집을 처마 끝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 벌집을 짓는 시기이므로 벌집을 발견하면 본인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119에 신고해야 하며 또한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벌초를 하기 위해 묘 주위에서 작업할 때는 막대기 등으로 두들겨 보거나 돌을 던져서 주변에 땅벌이나 말벌집이 있는지 확인한 후 벌초를 해야 한다.불가피하게 벌에 쏘였을 때는 침을 제거하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깨끗이 씻은 후 통증과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되 꿀벌의 독은 산성이므로 베이킹 파우더를 물에 재어 만든 반죽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이므로 식초나 레몬쥬스를 발라주도록 하고 대부분은 혈압이 떨어지므로 누운 자세를 유지하면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충분히 확보한 자세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조태진 기자 tjj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