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노인일자리 12만개 늘어나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올해 상반기 노인 일자리가 12만개 늘어나 22만명 정도의 노인이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 현재 공공부문에서 10만개, 민간부문에서 1만8000개의 노인일자리가 만들어져 모두 21만7922명의 노인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 20만원 이상의 돈을 7개월 이상 지급받은 일자리를 기준으로 했으며 여성 비율이 63.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70∼74세가 8만442명(36.9%)으로 가장 많고 65∼69세 27.7%, 75∼79세 21.9%, 60∼64세 6.8% 순이었다.

저개발국가 기증을 위해 세관에 반입된 압류물품의 위조상표를 제거하는 사업이나 아동안전보호, 문화재해설 및 보호, 다문화가정 지원, 노-노케어(건강한 노인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는 일), 친환경 음식업, 실버바리스타 양성 등 일자리가 각광을 받았다. 복지부는 최근에는 편의점의 시니어스태프, 문화재 발굴 등 노인이 잘할 수 있는 사업아이템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조사결과 일자리를 갖게 된 노인들은 유급노동, 사교 및 봉사활동, 가사 활동 등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적극적인 생활패턴으로 변화됐으며 의료비 절감, 빈곤율 감소 효과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과 함께 일해본 사람들의 노인인력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는 3.97점(5점 만점)으로 일해보기 전에 품었던 인식도 3.55점보다 크게 높아졌다.

복지부는 하반기중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정보교환을 활성화해나가기로 하고 교육수준이 높고 경험이 많은 은퇴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일자리 정보를 알선해주는 '노인일자리 서포터스'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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