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글로리아', 배우들 열연..막장 없는 '유쾌한 드라마'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 31일 방송된 MBC '글로리아'가 배두나-이천희-오현경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 속에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진진(배두나)는 사고로 5세 지능을 가지게 된 지체 장애 언니인 진주(오현경)와 단둘이 생활하며 김밥장사, 신문배달, 세차장 아르바이트 그리고 밤에는 나이트클럽 '추억 속으로' 에서 손님들의 가방을 맡는 일을 도맡아 하며 바쁘게 살아간다. 배두나는 진진이라는 캐릭터를 맡아 언니를 보살펴 줄때는 자상한 모습으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할 때는 억척스러운 모습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소중한 자신의 언니를 희롱하는 취객들에게는 주먹을 아끼지 않는 무대포의 모습으로 전작과는 다른 연기변신을 보여줬다.

또한 그녀와 자매로 나오는 오현경도 그동안 보여줬던 도시적이며 지적인 이미지와 다른 5세 지능을 가진 지체장애 연기를 완벽히 연기했다. 어눌하고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감쪽같이 진주의 모습으로 녹아들었다.

진진의 절친으로 출연한 하동아 역의 이천희도 기존의 편안하고 친근한 모습과 달리 악과 깡으로 뭉친 꼴통의 모습을 보여주며 변신을 시도했다. 가방끈이 짧아 제대로 된 직업도 없고 타고난 맷집을 밑천 삼아 주먹세계에 입문하지만 주먹은 유리. 이 같이 이천희가 연기하는 하동아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밑바닥 인생인 것.동아는 다소 남자답고 저돌적이며 거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절친 진진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자신의 일처럼 두 팔을 걷어 도와주는 의리남. 이처럼 이천희는 이제까지 자신이 가진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새로운 모습으로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이와 같이 ‘글로리아’는 나이트클럽 이라는 작은 공간을 배경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욕망, 사랑, 꿈들을 밝고 경쾌한 시선으로 막장코드 없는 유쾌한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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