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대 증권사와 은행의 엇갈린 분기 실적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시가총액 기준 일본 최대 증권사와 은행의 지난 4~6월 실적이 엇갈렸다. 증권사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80% 급감한 반면 은행 순익은 두 배로 껑충 뛰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는 올 회계연도 2분기(4~6월)에 전년 동기대비 80% 감소한 23억엔(미화 267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4% 줄어든 3140억2000만엔으로 집계됐다.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트레이딩 및 투자은행(IB) 부문에 타격을 입혔기 때문이다. IB부문 수수료는 악화된 시장 환경에 기업 인수·합병(M&A)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늘어 204억엔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97억엔 보다 줄었다.

키프 브뤼에트 앤 우즈의 준 오이시 애널리스트는 "노무라의 이번 실적은 IB매출 감소와 낮은 거래 수익으로 긍정적이지 않다"며 "향후 단기간 순익 전망 조차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가총액 기준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파이낸셜은 올 회계연도 1분기(4~6월)에 전년 동기대비 두 배로 껑충 뛴 1663억5000만엔의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 일본의 파산 기업 수가 11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은행의 부실대출 부담이 완화된데다 채권거래 수익이 증가한 것이 전체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부실대출로 인한 비용은 703억엔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890억엔 대비 대폭 줄었지만 채권거래 수익은 178억엔에서 783억엔으로 증가했다.

미쓰비시 UFJ파이낸셜은 올해 순익 목표를 4000억엔으로 정해놓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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