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계열사 지분인수 5천억엔 확충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계열사 지분 인수를 위해 최대 5000억엔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설 전망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내달 말경 텐더오퍼(주식공개매수) 방식으로 계열사인 산요전기와 파나소닉전기공업의 지분을 100% 인수할 계획이다. 또한 이 계획은 이날 저녁 오사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다. 파나소닉은 오는 10월까지 지분인수를 완료, 두 계열사를 올해 말 안으로 완전한 자회사로 편입할 전망이다. 또한 지분 인수에 현금을 사용하고, 지분인수가 완료되면 두 업체를 상장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산요전기는 태양광전지와 충전용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파나소닉전기공업은 가정용 장비와 자동컨트롤 사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이번 인수를 통해 중기적 목표 가운데 하나인 에너지 및 환경 관련 사업 확장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산요전기와 파나소닉전자공업의 지분을 각각 50.2%, 52.1% 보유하고 있으며, 계열사 지분 인수에 20~30%의 프리미엄을 지불한다면 약 9000억엔이 소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계열사를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것은 운영비용 절감 및 빠른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계열사 지분 인수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으로 파나소닉 주가는 8.5% 폭락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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