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스트레스테스트 후 첫 국채 발행..수익률↓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럽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스페인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높은 수익률이 다소 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7일 스페인 정부는 3개월물 9억7140유로, 6개월물 24억6000만유로 등 총 34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수익률은 3개월물이 0.672%를 기록, 지난달 0.913%보다 떨어졌다. 6개월물 수익률 또한 1.144%로 전월 1.577%보다 낮아졌다.입찰 수요도 양호해, 기존 목표였던 25~35억유로를 무리 없이 조달했다. 특히 3개월물 입찰에는 6배가 넘는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이는 지난 주말 발표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스페인 중앙은행은 테스트 대상 7개 은행 중 5개 은행이 불합격, 18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페인 은행들의 자본건전성과 투자 노출 정도를 밝혀 오히려 시장의 우려를 덜어준 만큼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귀세프 마라피노 바클레이스 채권 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의한 것"이라면서 "수익률도 매력적이었으며 긍정적 시장 분위기로 인해 수요가 몰렸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현지시간 오후 12시20분 현재 스페인 10년물 국채와 독일 10년물 국채 사이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전일 148bp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137bp를 기록 중이다. 스트레스테스트 발표 전인 지난 22일의 스프레드는 170bp였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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