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영국이 2014년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2000억파운드 규모로 진행된 양적완화를 추가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예측기관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 산하의 아이템 클럽은 영란은행(BOE)이 사상 최저 수준인 0.5%의 기준금리를 2014년까지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적자 감축을 위한 정부의 긴축으로 경제 회복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영국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5%에서 6차례 인하해 지난해 3월부터 0.5%를 유지하고 있다이는 영국 예산책임청(OBR)이 제시한 금리 전망과 크게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OBR은 BOE가 내년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해 2014년까지 3.0%로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템 클럽의 피터 스펜서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재정적자를 낮추기 위한 긴축 의지가 강한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0.5%의 금리는 이제 새로운 기준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영국의 수출 둔화 우려와 부진한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압력 하락 등도 영국이 최저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초저금리에도 경기가 후퇴할 조짐을 보일 경우 자산매입을 중심으로 한 양적완화를 확대해야 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스펜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높은 연료 가격과 부가가치세(VAT) 인상 영향으로 향후 18개월 동안 중앙은행의 목표치 2%를 조금 웃도는 선에서 유지되겠지만 그 후 다시 2%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정부는 현행 17.5%인 VAT를 내년 1월부터 20%로 올릴 예정이다.
아이템 클럽은 이와 함께 영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스펜서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가 올해 1% 성장한 후 이후 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투자와 무역 부문의 회복을 기반으로 성장 속도가 점점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이템 클럽은 내년 성장률 전망을 2.2%로 제시해 지난 4월 예상치 2.7%에서 하향 조정했고, 2012년 전망치 역시 3.4%에서 2.8%로 내렸다. 앞으로 3년간 성장률이 3%를 밑돌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BOE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력을 받아왔으나 최근 경제성장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계속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 5월 머빈 킹 BOE 총재가 사적인 자리에서 저금리 기조가 시장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으며,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도 2011년까지 현 금리인 0.5%가 유지되고 2014년까지 2%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선미 기자 psm82@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