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2주만 1190원대 종가.."유럽에 주목"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2주만에 1190원대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말 유로권의 스트레스테스트를 앞두고 관측이 분분한 가운데 환율은 장초반부터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다가 막판에서야 불안감을 드러내며 낙폭을 줄였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2원 내린 119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증시 호조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장초반 1195.0원까지 빠졌으나 이내 저점 결제수요 등에 막혀 올랐다. 환율은 장중 꾸준히 횡보세를 나타내다가 마감 10여분을 남기고 스페인 저축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실패 소식이 들리면서 1201.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환딜러들은 원달러 환율이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주말에 있을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유로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는 24일 AM2시에 나올 예정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58억2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97.20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95원 지지력이 탄탄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가운데 위로는 1220원 정도까지 열어둬야 할 듯하다"며 "일단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시장의 이목이 쏠려있는 만큼 유로화 추이 등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2.53포인트 오른 1758.0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97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주식선물은 2만3877계약이나 순매도했다.

8월만기 달러선물은 5.6원 내린 1199.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등록외국인이 1180계약, 투신이 1727계약, 증권이 4857계약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368계약, 은행은 488계약 순매수했다.

오후 3시21분 현재 달러·엔은 87.02엔으로 내리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79.1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스페인 일부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해 1.288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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