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2분기 영업이익 62% 증가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SK에너지(대표 구자영)의 2분기 영업이익이 58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증가했다.

SK에너지는 23일 오전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2010년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11조3036억원, 영업이익이 62% 늘어난 58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은 내수 시장이 수요정체 현상을 보이자, 싱가폴ㆍ인니ㆍ홍콩ㆍ베트남 등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관계자는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과 더불어 경질유 중심의 고부가제품 수출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영전략이 주효했다"며 "특히 수출시장의 매출 증가가 영업실적 개선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SK에너지는 2분기 석유사업 매출이 7조83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3367억원을 기록하며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화학사업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액 3조 2077억원과 영업이익 1495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화학제품은 중국ㆍ중동 설비 본격 가동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전반적인 약세가 예상돼 하반기 정기보수를 진행하는 등 제품 수급 조절에 나설 계획이다.

석유개발 사업은 주요 광구의 생산량 증가, 유가 및 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증가 등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늘어난 1876억원, 영업이익은 20% 상승한 996억원을 기록했다.

SK루브리컨츠는 기유 판매단가 상승 및 판매물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59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에너지는 SK루브리컨츠 등 지분법 대상 회사들의 실적호조로 전분기 대비 약 300억원 증가한 476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하반기에도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 정보ㆍ전자소재 등 미래성장동력 사업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에너지는 내년 1월 1일 부로 석유ㆍ화학사업 분할을 통해 사업의 전문성과 유연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독자경영체계 구축을 진행 중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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