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장감시 예방조치 효과 '굿'

예방조치 후 주가 하락, 사후조치 감소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상반기 거래소가 시장감시에 대한 예방조치를 크게 늘리면서 사후조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총 1160건의 예방조치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동기 823건 대비 40.9% 증가한 수치다. 현물시장은 전년동기대비 103.7% 늘어난 833건, 파생 및 현선연계시장은 21% 감소한 327건을 기록했다.이중 시감위는 장중에 759건(91%)의 예방조치를 실시했다. 장 종료 후 예방조치는 74건(9%)에 불과했다. 시감위는 이를 통해 "예방조치가 시장 조기 경보기능에 적합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이 사전 예방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사후 조치에 해당하는 '시세조종 심리의뢰' 건수는 32.1% 감소했다. 시세조종에 의한 심리의뢰는 예방조치 사유와 비슷해 서로 연계성이 강하다.

조치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도 나타났다. 예방조치 전후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전 5일 동안 해당 종목의 주가는 평균 3.6% 상승했으나 조치 후에는 주가가 평균 1.6% 하락했다. 시감위 관계자는 "연속상한가, 초단기시세 등 '시세조종'과 관련된 예방조치는 투기 거래나 불공정거래 확산 방지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1월 가동되는 신 시장감시시스템은 불공정거래의 사후 적발 보다 사전 예방활동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번 개선내용과 이후 새로운 예방조치 유형을 적극 발굴해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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