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서 배기석, 경기 뒤 의식불명…사실상 뇌사 판정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프로복서 배기석(부산거북체육관)이 경기 뒤 뇌출혈을 일으킨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배기석은 17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정진기(일산주엽체육관)와의 한국 슈퍼플라이급(52.160㎏) 타이틀 경기에서 8회 TKO로 패한 뒤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뇌출혈로 판단한 의료진에 의해 대전 을지대학병원으로 옮겨진 배기석은 5시간에 걸친 뇌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체온과 혈압이 정상에 가깝게 돌아왔지만 아직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복싱 한 관계자는 “회복 가능성이 매우 적어 보인다”며 “최요삼의 전철을 밟지 않길 빌 뿐”이라고 전했다. 최요삼은 2007년 12월 25일 헤리 아몰(인도네시아)과의 경기 뒤 뇌출혈로 쓰러져 이듬해 1월 뇌사 판정을 받고 사망한 바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