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토목설계社 도화종합기술, "글로벌 엔지니어링사로"

오는 8월12일 코스피 상장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올해로 창립 53주년을 맞는 국내 1위 토목 엔지니어링 업체 도화종합기술공사가 오는 8월1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기업공개를 통해 마련한 400억여원의 공모자금은 해외 시장 진출과 환경 플랜트 사업 진출에 사용할 계획이다.

20일 이윤한 도화종합기술공사 대표이사(사진)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시장에서의 대외 신인도 강화와 우수 엔지니어 확보, 임직원의 애사심 고취를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957년 설계사무소로 시작해 토목설계 및 감리 업체로 성장한 도화종합기술공사는 도시계획 및 상하수도·수자원 분야에서 우수 인력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앙정부,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발주하는 관급공사의 비중이 81%에 달한다. 발주 규모가 크고 수주가 안정적이라는 게 관급공사의 장점이다. 지난해 기준 수주 잔고는 4690억원 규모.

이윤한 대표는 "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 관급공사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진다"며 "경기침체기에 정부는 SOC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도화종합기술공사는 타당성 검토-계획-설계-시공-감리의 건설 공정 중 시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정에 용역을 제공한다. 그 중 설계부문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 감리는 19% 수준이다. 설계부문의 매출은 도시사업(25%), 수도(20%), 수자원(10%)에 집중돼 있다. 도화종합기술공사는 지난해 매출액 3087억원, 영업이익 326억원, 순이익 288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의 먹을거리가 되어줄 해외사업, 녹색성장 사업, 환경 플랜트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베트남과 카자흐스탄에 해외지사를 이미 설립했고 리비아 지사는 이달 안에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도에는 현지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올해를 환경플랜트 진출의 원년으로 삼아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태양광 풍력 조력 등 에너지 자원화 시설의 설계에 참여, 지금 막 시작되고 있는 환경 플랜트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올 3월 관련 부서도 신설했다"고 말했다. 도화종합기술공사는 2005년 이라크에 쓰레기 매립장 설계 용역을, 2008년에 필리핀에 고형폐기물 위생 매립 시설 관련 용역을 수행한 바 있다.

그는 "환경플랜트 분야 인력과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국내 기업 대상 M&A를 생각하고 있다"며 "인수대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의 M&A가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 기업과의 기술교류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화종합기술공사는 오는 27~28일 수요예측과 8월3~4일 청약을 거쳐 8월1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주당 공모 예정가는 2만~2만3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400억원(하한 공모 예정가 기준)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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