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초등생이 교사 폭행

[아시아경제 김장중 기자]"이번엔 女초등학생이 女교사를 폭행했다."

떨어지는 교권에 끝은 없는 것인가?경기 수원지역에서 초등학생이 담임교사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퍼붓며 폭행한 일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20일 해당 학교와 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10일 오전 수원 영통 A초교 4학년 교실에서 평소 행실이 불량하다며 꾸짖던 담임 B 여교사가 C 여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물론 모든 학생들이 보던 자리에서 폭행이 일어나 추락하는 교권에 학생들이 충격에 휩싸였다.특히 A초교는 이같은 사실을 상부기관 수원교육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은폐 의혹까지 사고 있다.

A학교측 관계자는 "학생과 교사간 서로 합의가 잘 이뤄져 수원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잘 마무리 된 일을 갖고 교장·교감으로서 굳이 일을 크게 확대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정황이 어떻든 이런 일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는 행위는 잘못된 일로 판단한다"며 "사건에 대해서는 학교와 교육청의 협의가 필요하지만, 학교측에서 이런 일을 '치부'로 느껴 마무리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교사를 폭행한 C양은 부모 요구에 따라 인근 초등학교로 전학했다.




김장중 기자 k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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