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 소폭 상승…구조조정 여파

신설법인 19% 증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6월에 국내 어음부도율이 전월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및 건설사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 중 일부 업체가 부도가 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0년 6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6월 어음부도율은 0.04%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변동 폭이 크진 않지만 지난달 대기업 및 건설사 구조조정 여파로 대상에 올랐던 기업들 중 일부 업체가 부도가 나 어음부도율이 오른 것이다.

한은 주식시장팀 나영인 과장은 "어음부도율이 크게 오른 건 아니다"라며 "지난달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상 업체로 선정된 기업 중 일부가 부도 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3%로 전월과 같았으며, 지방은 0.06%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법인과 개인사업자를 더한 부도업체 수는 122개로 전월(120개)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5·2개가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11개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개 감소한 반면, 지방은 5개 증가했다.

6월 중 신설법인 수는 5448개로 전월보다 19.3%(883개) 증가했다. 이례적 증가라기보다는 5월에 계절적 요인으로 신설법인 수가 줄어 6월에 정상화된 것이다.

신설법인 수가 늘면서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도 전월(47.6배)보다 높은 58.6배를 기록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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