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Q실적 보다 주목할 것은?<한국證>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0일 LG전자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겠지만 IT 대형주 내에서 상대적 주가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장윤수·양정훈 애널리스트는 "LG전자 글로벌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5480억원에서 1795억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한다"며 "휴대폰, TV, 에어컨의 부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2분기 중 연중 최대 실적을 시현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예상실적이 실망스러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다만 내부요인(휴대폰 부진)과 외부요인(TV에 대한 환영향)은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업이익 전망의 조정폭인 3700억원 중 약 30%는 휴대폰, 에어컨의 부진에 따른 내부요인이며 나머지는 환율 변동 등 외부요인 때문이라는 얘기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의 밸류에이션이 신용위기 당시 저점수준인 PB 1.3배에 근접한 점 ▲2분기 실적이 올해 연간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IT대형주 안에서 상대적 주가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다른 IT관련주들이 실적 고점이 임박했거나 이미 지났다는 점을 고려할 때 LG전자는 차별화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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