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토해양부는 북한이 황강댐 방류를 시작한 것으로 관측했다.
19일 국토부에 따르면 안정적이던 횡산수위국 수위가 오전 9시30분부터 현재 10분당 7~10㎝ 정도 상승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황강댐에서 초당 1000t 가량의 물을 방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횡산 수위가 현재 4.63ｍ로 10분당 10㎝가량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강댐에서 횡산수위국까지 46㎞인 점을 고려하면 어젯밤 11~12시께부터 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횡산수위국의 수위는 17일 오전 7시 2ｍ에서 18일 오전 6시56분 3ｍ, 같은 날 오후 1시11분 3.5ｍ로 높아졌으나,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19일 오전 6시 2.9ｍ로 떨어졌다. 하지만 오전 7시15분 3ｍ, 9시 3.3ｍ, 10시30분 4ｍ, 14시 4.63m 순으로 수위가 점차 올라가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경계 수위인 9ｍ까지 여유가 있고 4.7m를 넘어서면 점차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3m를 넘어서면서 부터는 경보방송도 시작해 각종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횡산수위국에서 군남 '홍수조절지'까지의 거리가 11㎞ 정도로 북측이 방류한 물이 이미 군남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수위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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